2025년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감염경로부터 예방법까지 총정리

 


2025년 6월 20일, 방역당국이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지역 등 위험 지역에 거주하거나 야간 활동이 잦은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말라리아의 전염 경로, 증상, 국내 감염 현황부터 예방접종 및 치료법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 말라리아 전염 경로


피부에 붙어 있는 모기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spp.)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을 물 때 전염됩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토고숲모기(Anopheles sinensis)’**가 매개합니다.

감염 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빨아먹는 과정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체내로 유입되며, 간과 적혈구를 순차적으로 침투해 증상을 유발합니다. 사람 간 전염은 없으며, 반드시 매개 모기를 통해서만 감염됩니다.


📍 말라리아 국내 추정 감염지역

질병관리청은 2025년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 사업’을 통해 6월 8일부터 14일까지(24주차) 모기 밀도 조사를 실시했고, 69개 조사지점 중 3곳 이상에서 평균 모기지수 0.5를 초과하며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지역 평균 모기지수
철원군0.9
파주시0.8
화천군0.6
*모기지수 하루 평균 한 대의 모기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 수를 나타내며 0.5 이상인 지역이 3곳 이상이면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 비율도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 지역: 63.8%
  • 인천: 18.5%
  • 서울: 10.0%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 강화군입니다. 특히 경기 북부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는 야외활동 시 모기 차단에 유의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대개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은 **발열 주기 증상(열발작)**입니다.

  1. 오한기: 1~2시간 동안 갑작스럽게 오한, 떨림, 두통, 구역질
  2. 발열기: 고열, 근육통, 두통, 빈맥, 호흡 증가(3~6시간 이상 지속)
  3. 발한기: 땀이 나면서 열이 떨어지고 탈진 상태

이런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면 말라리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구토, 설사, 복통, 빈혈, 황달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말라리아 예방접종은 있을까?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접종은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지 않습니다. 일부 해외 지역에서는 특정 말라리아균에 효과 있는 백신(GSK의 ‘모스퀴릭스’)이 사용되긴 하나, 전파되는 말라리아 종류와 국내 환경이 달라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 말라리아 예방약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출국하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말라리아 예방약(항말라리아제)**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반적인 여행자에게 예방약을 권장하진 않습니다.

군 복무자, 파병자, 해외 장기 체류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 다음과 같은 약물이 사용됩니다.

  • 클로로퀸(Chloroquine)
  • 말라론(Malarone)
  •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복용은 출국 전 1~2주 전부터 시작하여 귀국 후 2~4주까지 지속해야 하며, 부작용(소화불량, 빛 과민성 등)이 있어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예방 수칙

말라리아는 예방만 잘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4월~10월 야간에 활동이 많은 사람은 아래 수칙을 실천해보세요.

▶ 야외 활동 시

  • 모기가 기피하는 밝은 색의 긴팔·긴바지 착용
  • 얼굴, 팔, 발목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3~4시간 간격으로 반복)
  • 모기 활발 시간대(일몰 후~새벽) 야외활동 자제

▶ 실내 방제

  • 방충망 점검, 구멍 있으면 즉시 보수
  • 모기장 설치
  • 실내 살충제·에어로졸 사용

▶ 유충 방제

  • 물 고인 화분, 통, 쓰레기통 주변 물 비우기
  • 배수로·웅덩이 등 유충 서식지 제거

🏥 말라리아 치료

말라리아는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주요 치료는 항말라리아제 복용으로, 국내 주요 감염원인 Plasmodium vivax (삼일열 말라리아)에는 다음 약물이 사용됩니다.

  • 클로로퀸 (Chloroquine): 3일간 복용
  • 프리마퀸 (Primaquine): 간 내 잠복원충 제거, 2주간 복용

※ G6PD 결핍 환자는 프리마퀸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 검사 필요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내과, 감염내과에 방문하여 신속진단검사(RDT) 또는 유전자검사(PCR)**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요약

  •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를 통해 전염, 사람 간 직접 전염은 없음
  • 2025년 6월 기준 말라리아 환자 130명 발생, 주요 지역은 경기·인천·서울
  • 모기지수 증가로 주의보 발령, 장마 전후 활동 시 주의
  • 예방접종은 없지만, 모기 차단 수칙 준수로 충분히 예방 가능
  • 증상은 주기적 고열, 두통, 오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핵심

🌙 야간에 활동하거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 중이라면, 반드시 모기물림을 차단하고 증상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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