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의 미세플라스틱 80%이상 줄이는 방법

 


물속 미세플라스틱 제거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특히 수돗물이나 정수된 물조차 미세하거나 나노 단위의 플라스틱 입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국제 학술 논문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물 끓이기’ 방식이 미세플라스틱(NMPs)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 논문으로 밝혀진 끓이기의 미세플라스틱 제거 효과

2024년 미국화학회(ACS)에서 발표된 해당 논문에서는, 미세플라스틱(NMPs, nanoplastics and microplastics)을 포함한 수돗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상당량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물의 경도(칼슘 농도)에 따라 제거 효율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논문에서 명시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Boiling hard water (>120 mg L⁻¹ of CaCO₃) can remove at least 80% of polystyrene, polyethylene, and polypropylene NMPs size between 0.1 and 150 μm. Even with soft water (<60 mg L⁻¹ of CaCO₃), boiling can still remove more than 25% of NPs.”

이 문장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수(hard water): 칼슘 이온 농도가 높은 물(120mg/L 이상의 CaCO₃)을 끓인 후에는 최소 80%의 미세플라스틱(0.1~150μm 크기)이 제거됩니다.
  • 연수(soft water): 칼슘 이온 농도가 낮은 물(60mg/L 이하)도 끓이면 25% 이상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제거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할까?

경수에는 칼슘 이온(Ca²⁺)이 풍부한데, 물을 끓이면 칼슘이 탄산염과 결합해 탄산칼슘(CaCO₃) 침전물(스케일)을 형성합니다. 이 스케일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1. 물속 미세·나노플라스틱 입자들을 표면에 달라붙게 만듦
  2. 끓이는 동안 중력에 의해 플라스틱이 함께 가라앉음
  3. 식힌 후 상층수를 따라 따를 경우 대부분의 플라스틱이 남지 않음

쉽게 말해, 물속에 떠다니는 작디작은 플라스틱 입자들이 탄산칼슘 스케일에 달라붙거나 포획되어 제거되는 구조입니다.


🍶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다음은 한국처럼 연수 지역에서 커피필터를 활용해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 준비물

  • 스테인리스나 유리 주전자/냄비 
  • 1회용 종이 커피필터 
  • 깔때기 or 드립퍼(고정용)
  • 유리병이나 물병

✅ '보조 방법’ 추가

연수 지역에서는 제거율이 낮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보완책이 유효합니다:

  • 물에 칼슘을 첨가해 경수화 시키기 (예: 식용 칼슘 보충제 한꼬집정도 소량 투입 후 녹이기)


🔄 단계별 방법

  1. 물 끓이기
    • 수돗물을 5분 이상 팔팔 끓입니다.
    • 뚜껑을 열고 끓이면 휘발성 물질도 제거됩니다.
  2. 자연 식힘 (약 10~15분)
    • 끓인 물을 그대로 식히며 침전물 형성을 유도합니다.
  3. 커피필터로 여과
    • 준비한 커피필터를 깔때기나 드립퍼에 넣고,
    • 상층수를 천천히 통과시켜 여과합니다.
  4. 여과된 물을 보관
    • 여과 후에는 물을 깨끗한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보틀에 보관하세요.
    • 플라스틱 병은 열·광에 의해 다시 플라스틱 입자를 방출할 수 있으니 피합니다.

🧼 끓인 물이 뿌옇다면? 좋은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을 끓였을 때 하얀 침전물이 생기거나 물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종종 “석회질” 때문에 꺼려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탄산칼슘 침전은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함께 포획하고 있다는 지표일 수 있습니다. 즉, 끓인 후 생기는 흰색 가루나 침전은 제거 과정이 잘 이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 보일러물·장시간 재가열된 물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끓였다가 식힌 신선한 물을 사용하세요.

📌 결론

단순히 물을 끓이는 것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을 80%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는, 우리의 식수 선택과 생활 습관에 있어 매우 실용적인 시사점을 줍니다. 특히 별도의 장비나 고가 필터 없이도 “물을 끓이고 종이필터에 여과하는 것만으로 건강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실천 가능한 솔루션입니다. 생수병이나 수돗물의 미세 플라스틱이 걱정되신다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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