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기편] 2화: 주거비 절약으로 고정지출 확 줄이기!

 



월세보다는 전세나 자가가 더 나았던 이유 – 6번 이사하며 깨달은 주거비 절약 팁

결혼한 지 13년. 그동안 저희 가족은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며 무려 6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1~2년 간격으로 이사를 다녔던 셈인데요, 누군가에겐 번거로운 일이겠지만 저희에겐 필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닌 가장 큰 이유는 ‘외벌이’라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큰 집을 사기엔 무리한 상황이었고, 남편과 저는 고민 끝에 **“지금은 무리해서 큰 집을 사기보다, 작은 집부터 시작해 자산을 조금씩 키워가자”**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신혼집 전세가 만료될 즈음, 경기도에 작은 집을 구입했고, 이후에는 몇 년 단위로 조금씩 평수를 넓혀가며 자산을 늘려 갔습니다. 상황에 따라 전세와 자가를 오가며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했고, 여건이 나아질 때마다 조금씩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방식을 택한 셈이죠.


왜 월세는 선택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살면서 ‘월세’ 집에 살아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전세나 자가를 선택하면 ‘대출’이라는 수단을 통해 강제 절약 및 저축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출은 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최소한 그 돈은 ‘나의 자산’을 위한 지출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반면, 월세는 매달 낸 돈이 고스란히 사라진다는 느낌이 강했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필요나 유동성 문제로 월세가 더 적합한 시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정지출을 줄이고 자산을 형성하려면, 전세나 자가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출은 신중하게, 감당 가능한 만큼만

이사를 다니면서 여러 번 은행 대출을 받았습니다. 보통 5천에서 1억 정도를 빌리곤 했고, 가장 많이 받았던 금액은 1억 8천만 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자는 감당할 수 있었지만, 저축 여력이 줄어들면서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계속 이자만 내며 살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죠.


그 후로 저는 ‘대출금액은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남들이 2억, 3억씩 대출 받아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이야기고, 내 형편과 내 스트레스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출은 몇 년간 꾸준히 갚아야 하는 고정지출입니다. 금액이 크면 그만큼 부담도 크고, 고정지출 항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니 집을 구할 때는 **“내가 매달 얼마나 부담 없이 낼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고민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고정지출 줄이기, 관리비를 체크하자

저희 가족은 몇 년 뒤 서울의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대출 없이 오래된 빌라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주거비 고정지출은 관리비 20,000원, 주택 누수보험료 14,900원으로, 매달 약 3만 원 초반대 수준입니다.


빌라는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확실히 적게 나와서 고정지출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엘리베이터나 커뮤니티 시설 같은 건 없지만, 대신 매달 수만 원이 절약된다는 점은 굉장히 큽니다.


혹시라도 오래된 건물에 대한 걱정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주택 누수보험’**에 가입해두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매달 1만 원대의 보험료로 갑작스러운 수리비를 예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매우 효율적인 지출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이사를 고려하며 오피스텔도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오피스텔은 평당 관리비가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그 관리비 부담 때문에 계약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을 구할 때는 단순히 ‘월세냐 전세냐’만 따지기보다는 관리비와 같은 주거 관련 고정지출 전체를 함께 고려해야 진짜 절약이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마무리하며

고정지출을 줄이는 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월세보다는 전세를 활용하고, 대출을 신중하게 받고, 관리비까지 고려하며 하나하나 선택해나가다 보면 분명히 재정적으로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 옵니다.


월세보다는 전세 또는 자가
대출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집을 고를 땐 관리비까지 꼼꼼히


이 세 가지 원칙이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안정적으로 살아오며 자산을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지금 집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쓰기

0 댓글